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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별 디자인 꿀팁저장소/디자인 관련 정보

좋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좋은 습관을 들이는 방법! by.여우별

by 여우별 Yeowubyeol 2020.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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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우별입니닷 ‘-^

간밤에 다들 따뜻하게 주무셨나요? 어제는 갑자기 눈이 펑펑 내려서 정말 깜짝 놀랐지 뭐예요!

반짝 왔었던 꽃샘추위였는지 오늘은 눈이 다 그쳤습니다.

그래도 아직 칼바람이 불어 춥기는 춥네요^.^;; 역시 이불 밖은 위험합니다....!

가끔 이불 속에 가만히 있으면 엄청나게 나태해진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라구요 ㅎ.ㅎ 흐흐흐

그렇게 나태하게 지내는 와중에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때그때 생각을 정리해 두고요

 

오늘도 무언가를 메모하다가 새삼 이 메모하는 습관을 참 잘 들여놨다는 생각이 들더군요^___^

가끔 내가 생각해도 이건 정말 획기적이다! 싶은 아이디어도

그 찰나의 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어떻게 그렇게 획기적인 걸 까먹을 수가 있지? 하고 자책도 해보고

어떻게든 기억해내려고 끙끙 애를 써봐도 절대 다시 기억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때의 제가 제 기억력을 과대평가하지 않고 어딘가라도 적어 뒀으면 어땠을까요?

아마 더 좋은 아웃풋을 만들 수 있었겠죠.... 날아간 내 기억들아 잘 있니? ㅠ.ㅠ.....흡...

 

그래서 오늘은 디자이너가 들이면 좋은 습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디자이너의 습관이라고 하기엔 조금 거창하고..

음..... 아. 그냥 제 이야기를 하면 되겠네요!

제가 약 9년 동안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겪었던 일화나

경험, 습관, 그리고 약간의 팁(?) 등을 공유해볼게요 ^___^

 


# 첫 입사. 첫 회사에서 배운 “폴더 정리”

 

저는 광고와 영상, 그래픽 디자인까지 겸하는 디자인 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배우는 것에 욕심이 있어 이것 저것 다 건드리다 보니

디자인 전공과목 이외에도 두루두루 조금씩은 다 알게 되었죠.

막상 첫 회사에 입사해보니 신입사원으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디자이너로서의 센스나 기량도 아니고,

이것 저것 다양한 디자인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는 멀티 디자이너가 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폴더 정리를 잘 하는 것.

그리고 매 순간 파일 정리를 잘 하는 것이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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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최종.psd

이게 최종.psd

진짜 진짜 최종.psd

리얼 최종.psd

최종 02.psd

Final.psd

Final 2.pad

Final final.psd

.

.

.

 

다 자기가 진짜 최종본이라고 주장하는 파일들을 보며 곤란했던 적 있으시죠?

저만 그런 게 아닐 거예요... 아마도?

첫 시안을 완성하는 그 순간부터 끝없이 수정과 수정을 계속하는 게

어떻게 보면 디자이너의 숙명이니까요 ㅠ____ㅠ

 

고작해야 개인적인 작업, 팀 작업 파일과 폴더만 정리하면 그만이었던 과거와 달리

회사에서는 폴더를 정말 세분화해서 관리해야 했습니다.

갑자기 제가 자리를 비워도 다른 직장 동료가 바로 그 폴더를 찾아 작업을 할 수 있는 정도로 말이죠.

첫 입사 때 배운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____^!!!!

 

회사에서는 프로젝트별로, 날짜별로, 작업자별로,

특히 원본과 수정본을 구분하여 정리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큰 틀은 거의 다 비슷했어요.

프로젝트 폴더 > 날짜별 폴더를 넘버링해서 정리했습니다.

여우별 회사의 프로젝트라고 에를 들면

 

여우별 회사 > 여우별 디자인 프로젝트 > 여우별 프로젝트 A > [작업자] 200316 프로젝트 001, 002, 003….

 

쭉쭉쭉쭉... 이런 식으로요.

 

최종 시안이 결정되면 원본 파일로 표시하여 고정해두고

그 후 진행되는 수정작업에도 작업자와 날짜를 표기해 별도로 정리하여 보관했습니다.

이렇게 정리해두면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그때그때 대응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첫 시안인 A에 대한 수정 요청을 받아 A-001, A-002, A-003으로 만들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새로운 B, C 시안으로 틀어지는 때가 종종 있는데요.

경험상 B, C로 가던 것들이 다시 처음의 A 시안으로 돌아오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 클라이언트 : 음... 다 좋은데 아무래도 맨 처음에 봤던 게 제일 낫네요. 다시 A로 해주세요. “

이렇게 말이에요 @.@

 

이때 A 시안 관련된 자료를 제대로 보관해두지 않았거나 혹은 분실되었다면......????

날려버린 A 시안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시간은 시간대로, 노동은 노동대로 다 갈아 넣으면서 고통스럽게 되는 것이죠 ㅠ^ㅠ

최악의 경우에는 시간을 많이 뺏겨서 다음 프로젝트 진행에 지장을 줄 수도 있고요.

 

파일 관리를 (특히 원본과 수정본을 분리해서) 잘 해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라고나 할까요^.^;;

이러한 이유로 반드시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나의 디자인을 설득하기 위해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기

 

저희 대학 교수님 중에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었어요.

 

“디자인은 김태희다. 디자인을 봤을 때 사람들 각자의 마음에 쏙 들지 않을 수는 있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누구나 이것이 예쁘다고 생각해야 한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김태희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지만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김태희로 바꾸었습니다.)

 

그때 그 말씀이 아직까지도 뇌리에 박혀 일할 때마다 항상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디자인도 하나의 판매 상품이고, 상품의 가치가 높아야 잘 팔리는 게 당연하니까요😊

 

디자인 업무를 하다 보면 결과물이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나쁘지 않지만,

이것을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 특정 누군가의 마음에 꼭 들어야만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비딩이라든가, 비딩이라든가, 또 비딩이라든가...ㅎㅋㅎㅋㅋㅎㅋㅎㅋㅋ)

이 순간 디자이너는 자신의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이것이 왜 좋은지에 대하여 설명하고 설득해야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 디자인이 왜 좋은지에 대해 설명하려면 말문이 막힐 때가 있어요.

왜냐면 대부분 작업할 때 이렇게 하는 게 제일 나으니까 이렇게 한 거거든요!!!! ㅋㅋㅋㅋㅋㅋ

 

같은 디자이너끼리 이야기한다면 이미 서로가 디자인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편하고 설득하기도 편합니다. 가끔은 더 좋은 결과물이 탄생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 클라이언트는 이 부분을 우리만큼 잘 알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왜 이 컬러를 사용했는지, 왜 이런 모양으로 배치했는지,

이런 이미지를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지, 이 폰트를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지

결과적으로 이 모든 것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지고 어떻게 인식되며

그로 인해 회사가 얻게 되는 이점이 무엇인지를 풀어서 설명해야 해요 :-)

 

안타깝게도 이 때 디자인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맡은 프로젝트의 성향과 방향성을 잘 이해하고

그에 걸맞은 디자인을 표현했다는 논리적인 설득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패키지 디자인을 하게 되었다고 가정해볼게요!

만 5-10세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장난감 반지 패키지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이 제품은 대형마트 어린이 장난감 코너의 하단으로 배치될 예정이에요.

 

그렇다면 저는 패키지의 메인 컬러를 분홍색으로 하고 반짝이는 일러스트를 활용할 겁니다.

사이즈는 아이들의 한 손에 들어오게끔 자그마하게 만들 거예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여자 아이들이 5~7세가 되면

분홍색과 반짝거리는 것들을 좋아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를 생각한 이유는 상단부가 아니라 하단부에 위치하게 될 것이니

위치상 어른들보다는 아이들이 먼저 보게 될 것이고,

아이들이 손을 뻗어 한 손에 잡기 편한 사이즈로 제작하여

구매율을 높이는 편이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작은 사이즈의 상자를 통해 소비자로 하여금

‘상자가 작으니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겠군’ 하는 생각이 들게끔.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가볍게 구매할 마음이 생기게끔.

이런 요소들이 상품 구매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도 함께 드리겠어요.

 

아주 간단한 예시지만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_^

자신의 디자인에 어떠한 논리적인 근거를 담는 습관만 잘 들이면

긴급 상황이나 돌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될 거예요-!!

 


# 평소에 내 담당 디자인 외에 다른 분야의 디자인도 주의 깊게 살펴보기

 

어떤 디자인 작업을 시작하려면 내가 맡은 프로젝트에 대해서 공부도 해야 하고,

해당 회사와 제품에 대해 공부도 해야 하고!

또 관련된 레퍼런스 자료도 모아야 하고 정말 바쁘죠??

 

조금이나마 내가 아는 분야에 대해서 맡게 되면 그건 그나마 다행이지만

대부분은 지식이 1도 없는 주제를 맡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을 거예요.

해야 할 일이 닥치면 어쨌든 이것을 해결해야 하니까 부지런히 움직이게 되는데

데드라인이 촉박한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

레퍼런스 자료 찾는 시간이 정말 굉장히 아깝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참고 자료를 찾는 일이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기도 하고요 ㅜ____ㅜ

 

그래서 저는 시간이 좀 여유로울 때, 프로젝트가 끝나서 잠깐

짬이 나는 시간마다 틈틈이 디자인 레퍼런스를 모아두었습니다.

주제가 없는데 뭘 어떻게 모으나요? 하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그랬거든요 ㅎ_ㅎ!!

 

그래서 처음에는 이미지 소스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제가 주로 작업하는 디자인 관련 작업물을 모았습니다.

기준은 따로 없고 그냥 제가 좋아하는 (저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 샘플을 모았습니다.

 

이 디자인은 레이아웃이 마음에 든다! 요 디자인은 색감이 예쁘다!

와!!! 어떻게 폰트를 이렇게 사용할 생각을 했지? 대단하다!

이러면서 하나 둘 주워 두었던 것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예쁜 디자인이 너무 많아서 레퍼런스 파일이 순식간이 늘어나더군요 ^.^;;;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보게 되기도 하고요!

 

처음에는 저의 주력 디자인 관련 정보만 모았었는데

다른 디자인은 어떤 레퍼런스가 있을까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점점 다른 디자인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웹디자인 관련해서 찾아보다가, 편집 디자인이나 패키지 디자인도 둘러보게 되고,

CI BI 로고 디자인도 살펴보게 되고, 영상 관련 자료나 3D 디자인 레퍼런스까지 정말 다양하게요. ^ ^

 

수집하는(?) 디자인 레퍼런스가 많아지다 보니 이 때에도 정리를 잘 해서 분류해 두게 되었습니다.

웹디자인의 UI, UX 관련 디자인 참고자료 폴더, 영상디자인 참고자료 폴더, 편집 디자인 참고자료폴더……. 기타 등등.

이렇게 정리해두니 또 나중에 필요할 때 찾아보기가 편하고 좋더군요 :-)

 

실제로 많은 디자인을 보고 웹디자인 관련 자료에서 영감을 받아 패키지 디자인을 만들기도 하고

편집 디자인을 보다가 영상 제작에 활용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

분명 전혀 다른 분야의 디자인인데 이 디자인을 다른 디자인에 접목하면

독특하고 개성 있는 제 3의 디자인이 탄생하더라구요 ㅇ0ㅇ!!!!

그래서 시간이 나면 여러 디자인을 두루두루 살펴보는 습관을 기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

 

 


# 디자인할 때 필요한 것들을 명확하게 요청하기

 

디자인 작업을 하다 보면 이미 받은 자료나 정보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처음에 자료를 넘겨받을 때 확실하게 다 받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ㅠ.ㅠ

기획&마케팅 부서가 따로 없다면 디자이너가 이런 내용 까지도 취합하여

디자인에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든 작업이 될 수도 있어요 ☹

 

이럴 때에는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우선 필요한 자료를 정리해보세요.

너무 부족한 자료가 문제라면 제작 때 필요한 관련 자료를 더 요청하면 되고

이미지가 부족하다면 기획한 초기 레이아웃을 잡아 보시고

필요할 것 같은 이미지를 정리해서 요청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만약 추가 이미지 제공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다른 내용으로 대체할 것을 논의해보는 것도 시간을 절약하는 종은 방법이에요!

필요한 추가 자료를 정리하셨다면 이것들을 명확하게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주로 메일을 통해 요청을 드리는 편인데

메일에 1.일번 자료 요청 2.이번 자료 요청 3.삼번 자료 요청 이런 식으로

필요한 것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서 드립니다. 예를 들면요!

 

1.     서브 이미지 칸에 들어갈 관련 이미지를 요청 드립니다.

1000x1000px 이상의 고해상도 이미지로 5장 이상 보내주세요.

 

2.     A 주제의 본문 영역에 심화 내용이 들어가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해당 사항의 주요 내용을 포함하여 요청 드립니다.

 

3.     표기한 부분의 버튼을 블랙으로 바꾸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첨부 파일을 확인해 보시고 의견 전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 ^

내용을 보기 쉽게 정리해서 요청을 하면 요청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이해가 잘되고

작업자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원하는) 내용대로 전달받을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_^

같은 말이라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입장이 다 다르니

원하는 바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똑같은 “사과” 이미지라도 어떤 사람은 새빨간 사과를,

어떤 사람은 자른 사과를, 어떤 사람은 청사과를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원하는 소스를 가지고 작업을 하면 작업 결과물의 퀄리티도 높아지고 만족감도 높아지고요!

 

 


 

찬찬히 설명을 드린다고 드렸는데 이해가 잘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참 사소하고 소소한 습관이지만 이 작은 습관이 모이면 언젠가 큰 도움이 될 거예요 XD

제가 소개해드린 방법 외에 다른 좋은 방법이 있나요?

그런 좋은 방법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모쪼록 여러분의 모든 디자인 생활이 윤택해지기를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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